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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호로 처음 나온 ‘리빙’ 이라는 잡지를 뒤적이다 눈에                자선사업이 아닌 이상 광고수주가 안되면 책이 나오지 않
                씨드니 쌈돌이의                                 띄인 것이 ‘평생 같이 일할 직원’ 을 찾는 다는 구인 문구              는 영세업체였다. 주간 리빙은...
               시드니 이야기 제 789회                            였다.
                                                                                                        금요일에 발행되는 생활정보, 교민잡지와 경쟁하기 위해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그 다음날 나는 리빙 잡지책을 들고 캠시에 있는 리빙 사                수요일에 발행하는 잡지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무진 애
                                                         무실을 찾았다.                                       를 썼다.


                   호주의 실업자 수당 만만세 !                      이것이 내가 지금 ‘좋은 나라’를 거쳐 ‘주간 호주‘ 를 만들             그러나 거의 목요일에 발행이 되고 광고수주를 하기위해
                        광고수주는 멍멍 !!                      고 있는 계기가 된 일이다.                                서는 신발창이 헤지도록 길거리를 누비고 다녀야했다. 수
                              -제 3화-                                                                    준 있는 마케팅이 아닌 단순노동이었다.
                                                         전공은 무역이었는데 학교와 교회에서 교지를 만든답시
                                                         고 날밤을 새던 경험과 괜히 문학학생을 흉내 낸답시고,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것보다, 명함 들고
                                                         시도 한번 끄적거려보고 수필도 써서 대학노트에 정리해                  아무 생각 없이 이 동네 저 동네를 누비고 다니며 무작위
                                                         본 것이 나의 경험 전부였는데...                            로 방문영업을 하는 것이 최선책이었다.


                                                         겁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성취감’ 을 얻기 위해 시작한 일              아~~내가 그렸던 수준 있는 그림의 꾸우움은 사라지고...
                                                         이 잡지사였다.                                       광고를 줍는게(줍는다는 표현이 적절할거 같아서리~) 최
                                                                                                        대의 위안이고 행복이었다.
                                                         내가 나름대로 잡지의 경험도 없이 잡지사 일을 시작하며
                                                         그린 그림이 있었다.                                    발품을 판다고...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광고수주가 잘 터
                                                                                                        지는 경우에는 두툼한 광고 계약서를 들고 사무실로 발걸
                                                         폼 나게 취재도 하고, 기사도 쓰고.. 광고 카피도 만드는 퀄             음도 가비얍게 달려오곤 했다.
                                                         러티 있는 마케팅.
                                                                                                        배고픈 잡지 초년생으로서의 까마득한 첫 걸음마 시절
                                                         그런데 현실은 광고수주였다.                                이었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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