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 Mylife Weekly 827 ::
P. 72

MY Article / 기사제공




            요르단의 외계 행성 와디럼(WadiRum)



                                                                             Episode 3






              요르단은  아라비아반도  북부에  위치한  왕정국가로  정식  국명은  요르단  하심  왕국  (Hashemite
              Kingdom of Jordan)이며 수도는 암만(Amman)이다.



              수니파 이슬람교도가 92%인 이슬람 국가로 아랍 유목민인 베두인 문화가 강하고 주변 중동국가와는
              달리 원유가 나오지 않아 국민소득은 U$4,270(세계 70위)로 낮으나 도시의 길거리나 유적지에서 관                                                   작가 프로필
              광객에게 구걸하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생    년 : 1955年生
              국토는 남한의 90% 정도이며 인구는 천백만명의 작은 나라로 이스라엘, 시리아, 이라크 그리고 사우                                     학력사항 : 보성고등학교 卒

              디아라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유일한 항구도시 아카바(Aqaba)가 홍해와 접해 있다.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주요 관광지로는 수도 암만 성채 시타델, 로마 유적이 있는 제라쉬, 모세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을 이끌고 40여일 만에 도착하였다는 느보산, 죽음의 바다 사해, 세계 7대 불가사의인 페트라 그리고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구조조
              아라비안 로렌스로 유명한 와디럼 사막이 있다.                                                                   정 (부사장)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괄 (부회장)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 여기가 지구일까?  화성일까?
                                                                                                         캐나다 커플이 이곳이 화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마션>에 나왔
            ▲ 로렌스 하우스 마당 /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비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같은 풍습인가보다. 나는 돌 쌓는 재주가 없어서 근처에서 제일 쪼그만 돌을 골                       다고 하던데 글쎄다.
            라 얹으며 소박한 소원을 빈다. ‘내가 돌 놓을 때 쓰러지지만 말아다오.’  ㅋㅋ                                                ‘찌질아! 그렇다면 그런 줄 알어.’

             어제 페트라 유적지에서 상당한 거리를 걸어 다녀  다. ‘어이. 찌질이! 왜 남의 식수통에서 니 꾀죄죄한  언덕을 오를 때 발이 푹푹 빠지면서 다시 밀려 내려
             다리 근육이 뭉쳐 욱신거리기도 하고 나귀를 타서  얼굴을 씻능겨?’ 이 샘물이 낙타들 식수라고 하는                                     와 올라도 다시 그 자리인 것 같아 힘이 배로 드는
             허벅지상태도 정상이 아니라 샘터로 오르는 가파                     데 그래서인지 몇몇 낙타들이 나를 째리는 듯하다.                   것 같다. 모래언덕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제법 거리
             른 언덕을 보고는 순간 망설였으나 늘 그렇듯이 ‘언                                                                가 있어 다리에 쥐가 날 정도이다.

             제 또 오겠나?’하는 마음으로 어느새 몸은 등성이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산등성이 후미진 곳의 샘
             쪽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과 집터를 아라비아 독립을 위해 실존했던 영국인  샌들은 벗어 손에 들고 카메라는 목에 걸고 보드는
                                                           로렌스 대령 이름을 이용해서 스토리텔링 관광코                     어깨에 짊어 지고 어렵게 모래언덕 정상에 올라보
             40도가 넘는 뙤약볕을 머리에 이고 바위산을 힘들                   스로 만들어 달러벌이를 잘하고 있는 듯하다.                      니 주변 경치가 거기서 거기라 고생하며 오른 대가
             게 올랐는데 실망 그 자체이다. 바위산 틈에서 물이                                                                치곤 너무 빈약해 또 한번 열을 받으며 사진이라도
             아주 조금씩 흐르는데 이게 로렌스 샘이고 그 앞 돌                  내려오는 길에 교련복(?)을 입은 학생들이 까만 비                  건지자는 심정에서 몇 컷 찍었다.
             무더기로 뒤덮인 평평한 공터가 그 분이 사시던 집                   닐봉지를 들고 있어 물어보니 이곳 청소를 하고 있
             터란다. 실망감과 배신감(?)을 품고 내려오는 길은  단다. ‘요르단에서도 봉사활동으로 교련학점을 인                                    이제 어려운 등산(?)에 대한 보상으로 보드를 타고
             왜 그리 먼지?  ‘뭔 날씨가 이랴. 정말 뒤지게 덥구                정해 주남?’                                       시원스럽게 내려가려는데 보드가 자꾸 모래에 빠

             먼. 우씨!’ 욕이 저절로 나온다.                                                                         지면서 앞으로 나가지를 못한다.
                                                           어느 사막이나 그렇듯이 모래언덕(Sand Dune)에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산 중턱 로렌스 샘에서 짤                  서 보드를 타고 내려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할 수 없이 보드 타기를 그만두고 보드를 둘러 메고
             짤 흐른 물을 모아 논 우물에서 머리까지 적셔가며                                                                 푹푹 빠지는 모래를 밟으며 힘들게내려왔다.
             얼굴을 시원하게 닦았더니 사막의 젠틀맨이 되었                     이곳 붉은 사막의 모래 입자는 아주 미세해서 모래                                                [다음주에 이어서...]


          72 www.mylifeweekly.com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